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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섭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총국장 당선자 |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박사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에 선출됐다.
이 박사는 2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표준화 총국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87표를 얻어 터키와 튀니지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박사는 2015년 1월1일부터 4년간 신임 ITU 표준화 총국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은 1952년 ITU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ITU 고위직을 배출하게 됐다.
표준화총국장은 차세대 통신망, 인터넷 정책 등 국제 정보통신 표준에 대한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ITU 고위직이다. 이 박사는 연임이 성공할 경우 최장 8년 동안 국제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 과정에 기여하게 된다.
이 박사는 당선 직후 “세계에서 한국 ICT산업의 인지도와 거는 기대가 상당히 높다”며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어젠다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의 ITU 표준화 총국장 당선으로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박사가 ITU 표준화 총국장에 선출되면서 국제표준특허를 정하는 등 국내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융합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지만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넘어가는 데 장벽이 있다”며 “ITU표준화총국을 통해 우리가 만든 기술이 국제표준이 되도록 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ITU에 다년간 몸담아온 정보통신 전문가다.
이 박사는 건국대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후 한밭대 대학원에서 멀티미디어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박사는 1986년 KT에 들어간 후 연구개발본부 전략기획부장을 지냈다.
그는 1987년 ITU 표준화총국의 전신인 국제전신전화자문위원회(CCITT) 연구반에서 활동하면서 ITU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박사는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6년간 글로벌 정보통신 표준정책 결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차세대정보통신망(NGN)과 인터넷TV(IPTV)의 표준개발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초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정책자문관으로서 정보통신 정책결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