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후임으로 박진회 수석부행장이 내정됐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열리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 박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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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후보 내정자 |
박 내정자는 하 행장의 중도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박 내정자가 기업금융그룹을 7년 동안 이끌어 온 점도 발탁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소비자금융 부문보다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탤런트 인벤토리 리뷰(Talent Inventory Review)’라는 CEO 승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직 행장과 아태지역 CEO가 상의해 후계자를 내정하고 적합한 직책을 부여하는 제도다.
박 부행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상태였다. 하 행장은 최근 홍콩에서 씨티은행 아태그룹 CEO와 박 부행장의 행장 선임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기 은행장 내정자는 국내 금융권에서 최장수 부행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한국씨티은행에 들어갔다.
박 내정자는 서울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7년부터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아왔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런던정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하영구 행장과 경기고 및 서울대 무역학과 선후배이며 입행시기도 3년 차이로 비슷하다.
박 내정자는 2002년부터 부행장으로 일하며 하 행장과 보조를 맞춰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