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서열에 변화가 일어났다. 넷마블게임즈가 2분기에 넥슨을 밀어내고 게임업계 매출 1위에 오른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401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99.7%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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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넥슨의 2분기 매출 4778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넥슨은 2009년 이후 게임업계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상반기 매출은 넥슨이 1조2348억 원으로 넷마블게임즈를 75억 원 차이로 겨우 따돌렸다.
그러나 성장세는 넷마블게임즈가 훨씬 높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3.5% 늘었지만 넥슨은 17% 성장에 그쳤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연간 매출에서도 넥슨을 제칠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게임즈의 고공행진은 해외시장이 이끌었다.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해외매출은 279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24%, 동남아 13%, 일본 5%, 기타 10% 수준이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2월 말 인수한 북미 게임개발사 카밤(Kabam)의 실적이 넷마블게임즈의 2분기 연결실적에 반영됐다”며 “6월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다수 국가에서 최고매출 1~2위에 오르면서 사상최대의 해외매출 기록을 썼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며 자회사 카밤과 잼시티의 주요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3분기에 해외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게임즈는 8월23일 리니지2레볼루션을 일본시장에 출시한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일본에서 사전등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그동안 일본 시장에 대한 축적된 경험이 있고 일본에 맞는 현지형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리니지2레볼루션이 일본에 출시되면 최상위권 수준 진입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