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세운 현대케미칼 덕에 원료수급 안정화와 실적성장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케미칼이 현대케미칼 가동으로 지분법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효과를 보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 가동의 최대수혜 기업”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 현대케미칼 세운 덕에 일거양득 효과 얻어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1조2천억여 원을 들여 세운 석유화학회사다. 

롯데케미칼이 현대케미칼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이 거둔 이익은 지분법이익으로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순이익에 반영된다.

현대케미칼은 하반기 1030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로부터 수백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케미칼로부터 경질나프타와 혼합자일렌, 벤젠 등을 공급받으면서 원료수급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파라자일렌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데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합자일렌이 꼭 필요하다.

혼합자일렌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이 발생했던 품목인데 롯데케미칼이 앞으로 현대케미칼이 생산한 혼합자일렌을 공급받으면서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