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소형배터리 판매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곱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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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4543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0.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8 판매호조에 따라 리튬폴리머 전지 공급이 확대됐다. 또 전동공구 및 전기자전거 등으로 원통형전지의 공급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자동차배터리사업에서는 유럽 고객사 신규모델에 공급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2분기에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은 매출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상반기에 흑자를 냈다.
김익현 삼성SDI 경영지원 상무는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적자폭을 줄여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분기에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반도체소재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난 반면 디스플레이소재와 태양광 페이스트는 전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줄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생산설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도 잇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 삼성SDI의 전자재료사업은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상무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SDI가 사업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성 회복에 힘쓴 결과 2분기 흑자전환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