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전 4호기에서 방호벽 부식을 확인하고 종합 안전성평가 후에 원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안전위는 27일 제71회 회의를 열고 한빛 4호기에서 콘크리트 미채움부에 따른 배면부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한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 건전성검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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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격납건물 라이너플레이트(CLP)는 원전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된 철판으로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 역할을 하며 방사선 누출방지를 위한 기밀유지 기능을 한다.
안전위는 지난해 일부 원전 점검과정에서 CLP 부식으로 구멍이 뚫리고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CLP를 보유한 전 원전을 대상으로 건전성 조사를 진행해 3월에 1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2차 중간조사 결과에서 한빛 4호기 CLP 최상단 구간에서 두께 기준 미달부위 120개가 발견됐다. 원안위는 CLP 뒷면 일부 구간에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아 이부분으로 수분이 스며들어 부식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시공과정에서 콘크리트 다짐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위는 한빛 4호기와 유사한 시공작업을 한 원전 10기 중 신고리 1호기 등 정지된 원전 3기를 점검한 결과 배면부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안전성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콘크리트 공극 및 CLP 부식부위를 보수할 것”이라며 “격납건물 종합누설률시험 등으로 원전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위는 또 유사한 시공작업을 지닌 원전들은 한빛 4호기 및 정지원전의 공극유무, 안전성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조치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