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면세점 3차입찰 승자인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좌불안석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7-13 16:08: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지난해 말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을 따낸 면세점사업자들이 개장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로 후폭풍에 직면했다.

당초 1곳이었던 대기업 특허권이 윗선의 지시로 모두 3곳으로 늘어난 데다 앞서 진행된 1차와 2차 입찰과정에서 모두 점수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3차도 이런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면세점 3차입찰 승자인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좌불안석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13일 면세점업계에서 지난해 12월 3차 입찰이 끝난 뒤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특허권을 따낸 대기업 면세점인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DF, 호텔롯데(롯데면세점)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총점 801.5점, 롯데면세점이 800.1점, 신세계DF가 769.6점을 얻어 사업자로 선정됐다. 관세청은 당시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선정된 기업 3곳의 심사결과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 당시 각 기업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재수 끝에 1위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내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5년 7월에도 동일한 입지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으나 당시 참여한 7곳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1년여 뒤 점수가 40점 가까이 오르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2015년 7월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낸 HDC신라면세점은 탈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입지가 용산에서 삼성동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는데 HDC신라면세점이 떨어졌다”며 “HDC신라면세점이 가장 안정적 사업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용산 아이파크몰에 시내면세점을 연 뒤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인관광객이 줄었지만 1분기에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권 탈환에 성공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롯데면세점은 30년 넘게 면세점사업을 펼쳐온 국내 1위 면세점사업자이지만 당시 보세화물관리부문에서 신규사업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호텔롯데 등기이사였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입점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였지만 법규준수도는 만점 80점을 받았다.

경제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 부문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59점, 신세계DF가 58.11점, 롯데면세점이 31.67점을 받았는데 이 점수 역시 상식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재탈환할 경우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5년 동안 2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DF는 3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500억 원을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차에 이르는 입찰과정에서 면세점사업을 완전히 접은 곳도 있다.

SK네트웍스는 2015년 7월과 11월, 지난해 12월에 걸쳐 모두 세차례 진행된 입찰에 모두 참가했으나 세번 다 고배를 마시면서 결국 24년 동안 해오던 면세점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워커힐면세점은 영업을 종료하기 직전까지 연매출 3천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가량을 꾸준히 내던 곳이다.

이 면세점사업자들은 감사원의 추가 감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1, 2차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2016년 말에 진행된 3차 선정 과정도) 어느 시점에서든 한번은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절차에 따라 결정되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계엄 이후 외국인 수급 보니, 호실적 '방산주' 웃고 밸류업 '금융주' 울고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