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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에 대형 오리인형 띄운 까닭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10-14 14: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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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에 대형 오리인형 띄운 까닭  
▲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는 14일 석촌호수에 대형 고무 오리 인형 '러버덕'이 띄워져 있다. <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랜드마크 꿈인 제2롯데월드가 우여곡절 끝에 저층부를 개장했다.

롯데그룹은 개장을 기념해 제2롯데월드 앞 석촌호수에 세계적 공공미술 프로젝트 러버덕을 등장시켰다. 러버덕은 ‘모든 긴장을 완화해 주는’ 상징물이기도 한데 여전히 높은 제2롯데월드에 대한 반대를 누그러뜨릴지 주목된다.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 가운데 에비뉴엘, 롯데마트, 하이마트가 14일 개장했다. 롯데그룹은 15일 롯데시네마에 이어 16일 쇼핑몰과 면세점, 아쿠아리움을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개장에 따른 교통혼잡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개장을 앞둔 13일 기자회견에서 “롯데월드몰 개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만든 한국의 랜드마크인 제2롯데월드 건설의 첫번째 결실”이라며 “제2롯데월드로 일자리창출과 경제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 단장은 “아직 안전이나 교통 등 우려가 많은데 특히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석촌호수에 러버덕(Rubber Duck)을 전시한다. 러버덕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크기에 무게가 600kg 이상으로 5층건물 규모의 거대한 고무 오리 인형이다.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을 누그러뜨리고자 롯데그룹이 러버덕 전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만든 것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로,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홍콩 침샤추이, 중국 베이징, 미국 LA 등 20여 곳에서 전시된 공공미술 작품이다. 러버덕은 미국 피츠버그에서 100만 명, 홍콩에서 8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호프만은 “러버덕 프로젝트에 국경도 경계도 없다”며 “사람을 차별하지도 않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호프만은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며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호프만은 “재난과 사고로 실의에 빠진 한국 국민들이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의 기회를 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중립이고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는 공공미술작품이 대기업 영업장의 개업식을 홍보하는 고무풍선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그룹이 공공미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버덕이 설치되는 석촌호수 인근의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물론이고 롯데백화점 명동본점, 부산서면점 등에 러버덕 팝업스토어가 들어섰다. 팝업스토어에서 러버덕 모형과 스티커, 뱃지, 엽서 등을 판매한다.

롯데그룹은 러버덕의 힘을 빌려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를 바라지만 그 바람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송파학부모연대와 송파시민연대는 이날 제2롯데월드 앞에서 임시개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완공도 안 된 건물에 허가를 내준 서울시에 반대한다”며 “저층부 사용승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제2롯데월드 앞으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제2롯데월드 안전요원이 일부 충돌을 빚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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