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23.3%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2% 늘며 모두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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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2천억 원 정도로 집계됐는데 이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가장 높은 23.3%를 보이며 최조로 20%대를 넘어섰다. 최근 3분기 연속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비금융업체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9년 만에 경쟁사인 애플의 분기 영업이익을 제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30% 안팎으로 추정돼 영업이익률에서는 애플을 뛰어넘기 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외에 가전제품 등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사업부문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며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IT기기 수요가 감소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평균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가격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3분기 영업이익은 더욱 늘어나 역대 최고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거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