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CJ그룹은 13일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2일 귀국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CJ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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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
이 부회장은 근육이 약화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앓고 있다. 수감중인 동생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구속집행정지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 부회장의 출국에 대해 재계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 부재 중에 CJ그룹을 사실상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수감되자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을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해 회사의 주요 현안을 결정해 왔다.
이 부회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자 이 회장에 이어 이 부회장까지 건강 때문에 CJ그룹의 경영에 일정 정도 거리를 두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석하는 재계 인사들도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22일 예정대로 복귀할지, 복귀할 경우 역할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CJ그룹의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어 이번 미국 방문이 인사에 경영구도와 인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주요 결정권은 여전히 행사하겠지만 앞으로 CJ그룹 경영을 도맡아 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CJ그룹을 끌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