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1년 전보다 34.5% 급감하며 2015년 7월 메르스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3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5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5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은 97만7889명으로 1년 전보다 3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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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
외국관광객이 많은 주요 10개국 가운데 대만과 러시아를 제외한 8개국의 관광객이 모두 줄었다.
관광공사는 “중국과 일본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시아와 중동지역이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아시아와 중동지역은 무슬림의 라마단기간(5월27일~6월25일)의 시작으로, 구미주지역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심리위축으로 방한객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5월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25만3359명으로 1년 전보다 64.1% 줄었다. 중국관광객은 3월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방한상품 판매금지조치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일본관광객은 15만9379명이 한국을 찾아 지난해 5월보다 10.8% 줄었다. 일본관광객은 최근 1년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4월부터 북한리스크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관한 부정적 언론보도가 일본에 이어지면서 두달 연속 감소했다.
5월 한국을 찾은 미국관광객은 7만6347명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다. 2015년 9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관광객은 역시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은 3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뒤 3달 연속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2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은 1년 전보다 11.2% 늘었으나 3월과 4월에는 1년 전보다 각각 11.2%와 26.8%씩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