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3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은 28일 3억 달러(약 3426억 원) 규모의 5년 만기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
|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제한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기관의 그린본드 발행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해 세계 그린본드 발행규모는 2015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85억 달러(약 101조 원)에 이르렀다.
발행금리는 3개월 미국달러(USD) 리보(LIBOR)금리에 0.72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리보금리는 영국 런던의 주요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국제 금융거래에 널리 쓰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친환경 프로젝트의 투자수요를 발굴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외화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며 “이번 채권발행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원조성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여 민간투자도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국내 그린본드 발행사례 가운데 네 번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2월과 지난해 2월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월 친환경차 관련금융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