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담당 부회장이 현대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 계획을 밝혔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친환경성과 연비 효율성을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보다 기술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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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담당 부회장 |
이에 따라 현대차가 앞으로 하이브리드차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웅철 부회장은 7일 ‘2014 R&D 페스티벌’에서 “100% 국산화 부품을 실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내년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하이브리드차가 자체 발전방식을 이용하던 것과 달리 외부전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 적용된다. 배터리 능력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하이브리차보다 연비개선 효과가 큰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지난 2일 개최한 2014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였다.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 폴크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 골프GTE, 포르쉐의 SUV 카이엔S E-하이브리드, 토요타의 소형차 야리스,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PHEV 등 콘셉트카부터 양산차까지 차급도 다양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파리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보다 기술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만 선보였을 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구조에 큰 변화 없이 적용할 수 있어 양산화에 용이하지만 전기모터가 보조적 역할만 수행해 연비개선 정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못 미친다.
양 부회장은 “100% 국산화를 실현했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기업에 비해 늦은 편은 아니다”라며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구체적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은 또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수에 따른 연구개발비 축소 우려에 대해 “현대차에 꼭 필요한 시설이고 여유도 있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며 “연구개발비가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