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채무 이자가 사상 처음 2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민 1인당 42만 원을 나라빚 이자로 부담하는 규모다.
정부가 6일 국회에 제출한 국가채무관리계획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중앙정부) 예산은 496조8천억 원이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으로만 21조2천억 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가채무 이자는 18조8천억 원이었다. 1년 사이에 2조4천억 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국가채무 이자가 20조 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통계청 추산 인구 5024명으로 나눌 경우 국민 1인당 이자부담액은 42만 원 가량이다.
국가채무 이자 대부분은 재정자금 조달을 위한 국고채 발행에 따른 것이다. 전체 이자부담액 21조2천억 원 가운데 89%인 16조7천억 원이 국고채에 대한 이자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4.4%이며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109.5%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국가채무와 관련해 GDP 대비 35.8%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