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를 차질없이 인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2일 다국적 에너지기업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해양플랜트 1기를 정상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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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에 이 설비를 수주할 당시 계약금액은 18억 달러였지만 설계와 사양이 변경되면서 27억 달러까지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모두 5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가운데 두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스타토일에 인도한 이 고정식 해양플랜트는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상부구조물로 무게만 약 4만 톤에 이른다. 한 달에 약 2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북해의 혹한과 거친 해상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이 설비를 건조했다.
이 설비는 영국 북해 대륙붕 지역에 설치된다. 북해는 험한 자연조건 때문에 품질과 환경에 대한 해양플랜트의 요구사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스타토일 관계자는 “설계를 자주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좋은 품질의 설비를 건조해줘 만족한다”며 “향후 프로젝트에서도 꼭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건조경험이 앞으로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회사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현재 10기(생산설비 2기, 드릴십 8척)이며 이 가운데 3기를 올해 10월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