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대규모 인수합병과 증설작업 등을 통해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았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인수합병과 합작회사 설립, 증설 등에 힘입어 업황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크게 줄였다”며 “해외 석유화학생산설비의 증설작업을 통해 실적 성장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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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2015년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정밀화학 등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합병했다. 이 화학회사들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제품을 주로 생산하면서 올해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영업이익 3360억 원, 지분법이익 270억 원 정도를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1조2천억여 원을 들여 현대케미칼을 세웠는데 이 곳에서 혼합자일렌과 경질나프타를 공급받고 있다. 현대케미칼의 공급제품을 바탕으로 원재료가격 절감효과를 보면서 롯데케미칼이 최근 방향족제품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황 연구원은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설비 증설작업과 미국 에탄크래커 합작사업, 특수고무 합작회사 사업 등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의 나프타분해설비 증설에 6년 동안 약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올해 7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자회사인 타이탄을 상장해 조달하기로 했다.
황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증설작업 등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매출은 2조6600억 원, 영업이익은 2400억 원 증가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이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