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전장사업 확대로 하반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LG그룹 전장부품의 수주 증가세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LG전자 LG이노텍 등이 하반기에도 실적증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LG이노텍, 전장부품 수주 확대로 수익 대폭 늘 듯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모두 합쳐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3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장부품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나 2018년 전장부품사업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전장부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구글과 GM 등 외부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장부품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구글과 협력해 전장부품사업에서 고객사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우디와 볼보 등 완성차기업들은 최근 구글과 협력해 신제품에 스마트카 시스템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들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를 신설하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해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LG이노텍은 유럽 및 미국 완성차업체에 차량용 카메라모듈 및 LED를,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지난해 기준 전장부품사업에서 국내 매출비중이 50%를 웃돌았는데 앞으로 해외 매출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