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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장남 박서원, 오리콤 경영에 합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0-01 1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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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장남 박서원, 오리콤 경영에 합류  
▲ 박서원 빅앤트 대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빅앤트 대표가 두산그룹 계열사인 오리콤에 입성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가문의 영광’을 뒤로 하고 광고인으로서 홀로서기 해 왔는데 이번에 오리콤의 실적개선에 참여하게 됐다.

두산그룹 안팎에서 박 대표가 두산그룹 후계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오리콤, 박서원 크리에이티브 역량에 기대

두산그룹은 1일 박서원 빅앤트 대표를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박 대표는 앞으로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한다.

오리콤 관계자는 “오리콤이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와 박 대표 특유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이끌어 온 빅앤트는 올해 초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두산계열사로 편입됐다. 공정거래법상 광고 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두 곳이 된 셈이어서 오리콤으로 통합될 것으로 관측됐다.

박 대표의 이번 영입으로 빅앤트가 오리콤에 통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리콤은 그 동안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에게 오리콤 CCO를 맡겨 두 회사의 광고부문 중복을 피하는 한편 크리에이티브 역량 또한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빅앤트는 앞으로 디자인 특화사업 및 아이디어 컨텐츠사업 등 비광고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박 대표는 빅앤트 대표로 계속 일한다.

◆ 콘돔사업에도 뛰어든 재계 이단아

박 대표는 그동안 광고계에서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유학을 마치고 경영수업에 나서는 재벌가 자제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단국대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 스쿨오브비쥬얼아트(S.V.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광고인으로서 첫 걸음을 뗐다.

그가 유명세를 탄 것은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대로 거두리라’가 세계 유수의 광고제를 휩쓸면서부터다. 칸 국제광고제를 시작으로 뉴욕페스티컬, 클리오, 원쇼 등 주요 광고제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대표의 이색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5월 콘돔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광고회사를 하다가 제조업에 뛰어든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그 이유 또한 남달랐다.

늘어나는 미혼모를 보면서 청소년들도 콘돔을 구입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가 직접 이름붙인 콘돔 ‘바른생각’은 지난 6월1일부터 전국 GS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 두산 4세들 두산그룹 경영에 모두 참여

박 대표는 평소 “회장 아들이라 도움 받았다는 말이 듣기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후광을 완전히 벗어 던지지 못했다.

박 대표가 빅앤트를 통해 오리콤과 공동으로 동화약품의 광고대행 업무를 4년 동안 진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후 무보수로 일했다고 해명하는 등 ‘가문의 영광’을 벗어나려 애썼으나 업계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든 그룹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박용만 장남 박서원, 오리콤 경영에 합류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 대표는 박용만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장남으로 두산 지분을 1.96% 보유하고 있다.

오리콤은 국내 최초의 종합광고회사이자 취급액 기준 업계 7위다. 하지만 오리콤은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하다.

오리콤은 지난해 매출이 2012년 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9%, 36% 줄어 43억 원과 3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도 하향세다. 오리콤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도 15억 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박 대표가 오리콤 광고총괄을 맡은 데 대해 두산의 4세 경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오리콤의 실적부진을 만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경우 박 대표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 대표가 두산그룹 계열의 오리콤에서 성과를 올리면 그룹 전반에 걸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만 회장은 2010년 국토횡단 때 박서원 대표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어 장남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 회장의 차남 박재원씨도 지난 7월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미래전략팀 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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