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최근 세계증시 호전 배경 및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증시는 아직 과열된 수준은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조정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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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국내외 증시가 하반기에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2292.76으로 장을 마감한 뒤 한국거래소의 모습. <뉴시스> |
세계증시는 8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평균 7.3%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으며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도 8일 기준 9.72로 집계돼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증시를 아우른 유로존 증시도 연초보다 11.9% 올랐다. 신흥국가 증시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25.1%), 터키(20.2%), 인도(12.1%), 한국(10.8%) 등이 연초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기업실적도 좋아졌다”며 “유가가 오르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갈등과 유럽의 정치적 불안을 우려하는 심리도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등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이 세계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트럼프 정부가 무역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코스피지수도 하반기에 조정국면에 들어서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내다봤다. 북한의 핵도발, 중국 대상의 교역차질, 새 정부가 펼칠 정책의 불확실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로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