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의 증가로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냈고 분기별 첫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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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4406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7% 늘어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개 업체와 3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현재 위탁생산 수주 잔고는 29억 달러를 확보해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위탁생산 계약이 더 체결될지 기대된다”며 “올해 공장을 정기보수하지 않아도 되면서 하반기에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에 설비유지 보수 등으로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올해 2분기에는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제2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류마티즘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베네팔리’의 유럽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네팔리는 글로벌제약사 암젠의 바이오의약품 ‘엔브렐’을 복제한 것이다.
구 연구원은 “베네팔리는 유럽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라며 “선점효과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네팔리 유럽 16개국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올해 유럽 매출액은 3천억 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럽시장 유통협력사인 바이오젠은 1분기에 베네팔리 처방액으로 6530만 달러(약 740억 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076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3% 늘어났고 흑자로 전환했다. 창사 이래 6년 만에 첫 분기흑자를 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