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채정병 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이 선임됐다. 채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전체의 재무 법무 세무 등을 살림을 책임져온 만큼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위기에 처한 롯데카드를 수습하기 위해 ‘관리형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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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정병 롯데카드 신임 대표이사 |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카드 신임 대표이사에 채정병 그룹 지원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상훈 전 대표는 그룹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채 대표이사가 옮기며 공석이 된 후임 정책본부 지원실장에는 롯데손해보험의 대표이사인 이봉철 전무가 내정됐고, 롯데손해보험의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김현수 전무가 맡게 됐다.
채 신임 대표이사는 경복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롯데에 입사해 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지냈다. 지원실장은 그룹의 재무와 법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보유출 사건을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며 “이번 채 대표 선임으로 정보유출 사태의 책임있는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지원실장은 2012년 롯데손보 대표로 선임되기 전 5년 동안 정책본부 지원실 상무로 재직한 바 있다. 부산 브니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손보의 김 신임 대표이사는 30년 동안 롯데백화점 자금파트에서 일해온 재무전문가로, 대구상고와 한양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박상훈 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해 박 전 사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잠정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