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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LG, 공채시험에 어떤 문제 출제했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4-17 15: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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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그룹 공채시험에 어떤 문제들이 출제됐을까?

상반기 그룹별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 일정이 대체로 마무리되면서 사업적 현안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문제들이 여럿 눈에 띈다.

  삼성 현대차 LG, 공채시험에 어떤 문제 출제했나  
▲ 삼성그룹 공채 필기시험인 GSAT를 치른 수험생들이 16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4대그룹 가운데 3곳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을 끝냈다.
 
올해를 끝으로 그룹 공채시대를 마감하는 삼성그룹은 16일 단국대 사대부고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등 미국 2개 지역 응시장에서 입사지원자를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인 GSAT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이보다 1~2주 앞서 4월 초에 각각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SK그룹은 인적성검사인 SKCT시험을 23일 실시한다.

삼성그룹 공채시험은 대체로 난도가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반응이 많은데 인공지능, 자동차전장부품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신사업분야에서 문제를 낸 것이다.

구체적으로 낸드플래시와 D램, 애플리케이션 응용프로세서(AP)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관련 문제, 하이브리드카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이 출제됐다. 또 초전도체의 특징을 묻거나 그래핀, 블록체인(가상화폐 해킹을 막는 기술)과 같은 과학문제도 포함됐다.

핵심성과지표(KPI)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의 변화 등 경제부문 기본적인 상식을 묻는 문제 외에 옴니채널, 플래그십 스토어, 모디슈머(자신만의 개성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 등 최신 경제시사 문제도 출제됐다.

계열사별 사업 또는 업무와 관련한 문제도 있다. 제일기획은 광고직 주관식 문제로 ‘카페 창업 차별화 전략’ ‘브랜드로 예능 프로그램 짜기’를, 창의성을 검증하는 ‘펜 vs 연필을 대비되게 그리시오' 등 10개 문제를 냈다.  

GSAT는 삼성고시로 불리며 삼성그룹 입사를 위한 필수 관문인데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160문항으로 이뤄진다.

삼성그룹은 이번 상반기를 끝으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 주도의 채용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하반기부터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지만 GSAT 유형의 필기시험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인적성검사(HMAT)로 치르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 분야 문제 외에도 역사에세이 시험을 상반기에도 실시했다.

올해 역사에세이 문제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을 놓고 1번에서 응시자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2번에서 현재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를 자유롭게 서술하도록 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고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글로벌 상황을 반영해 역사에세이 문제가 출제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요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올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LG그룹이 8일 실시한 올해 상반기 공채 인적성검사는 수험생 대부분이 난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토마스 홉스, 존 로크 등 17~18세기 철학자들의 근대국가 수립에 기반이 된 핵심 이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박근혜 게이트 사건 이후 국가와 사회, 개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기업의 고민이 반영됐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구본무 회장을 포함해 미르와 K스포츠의 자금을 댄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나가 곤욕을 치른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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