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계획한 자사주 매입 목표액 가운데 2조4517억 원 규모의 1단계 지분매입을 모두 마쳤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위한 1단계 지분매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모두 11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올해도 9조3천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계획한 1단계 자사주 매입을 1월25일부터 4월10일까지 마쳤다. 모두 127만5
천 주, 2조4517억 원 규모로 연말까지 전량 소각이 예정됐다.

이후 2~3단계를 더 거쳐 올해 약속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모두 마무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효과로 약 20% 정도의 주가상승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소액주주에 돌아가는 혜택이 크지 않고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