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부진으로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9일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감소로 부진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가 나타난 점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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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기아차가 올해 들어 중국에서 판매부진을 겪는 데 더해 현대차도 3월에 공장가동 중단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중국 딜러들이 지난해 판매부진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기아차 중국판매는 올해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줄었다.
현대차 중국판매는 올해 2월까지 9.1% 늘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3월24일부터 4월1일까지 중국4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생산라인을 보완하기 위해서 공장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월들어 사드영향으로 반한감정이 커지면서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현대차가 대비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현대모비스 실적은 현대기아차 판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중국실적은 전체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체매출 가운데 26%를 중국에서 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매출 8조6천억 원, 영업이익 6342억 원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1.7%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중국 위험성이 해소된 이후에 현대차 중국 4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