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노동조합을 방문해 전 임직원의 임금을 10%씩 반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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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회사는 노조에 단기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3조 원에 가까운 추가자금 지원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임금반납으로 경영정상화에 동참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직급에 따라 10~15%의 임금을 반납하도록 했다. 1월부터 300~400명의 사무직 임직원이 한 달씩 돌아가면서 쉬는 무급휴직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임직원들이 임금을 추가로 반납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건비를 지난해보다 25%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에 인건비로 1조1400억 원을 지출했는데 지난해 8500억 원까지 줄이며 인건비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노조는 22일 오전 긴급대의원간담회를 열고 임금반납에 동의할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