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4개월 동안에 현대자동차, 포스코 주식을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식은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가까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했다. 순매수 금액은 8일 기준으로 4조5007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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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엠블렘. |
외국인투자자의 월별 누적 순매수금액은 지난해 12월 1조3797억 원, 올해 1월 1조4930억 원이었다. 2월에는 4420억 원으로 매수세가 다소 약화했다. 3월 들어 중국의 사드보복 위험이 높아졌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은 5거래일 동안 1조1914억 원어치를 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4개월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포스코였다. 현대차와 LG전자가 그뒤를 이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포스코 주식을 7286억 원, 현대차 4887억 원, LG전자 429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날까지 포스코 주가는 13.9%, 현대차 주가는 9.8%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은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인 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식은 각각 7084억 원어치, 4300억 원어치였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도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8.6%, 14.9%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사자행보를 보이는 건 한국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약세가 깊어져 국내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