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올레드패널에 신규투자를 늘려 생산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LCD패널시장에서 중국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주 P10 신공장에 대형LCD패널이 아닌 대형올레드(OLED)패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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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최근 중국업체들이 앞다퉈 대형LCD패널 공장설립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LCD의 공급과잉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주요 패널업체인 BOE와 차이나스타, CEC판다와 대만 홍하이그룹 등은 세계 최초로 10.5세대 이상 규모의 대형 LCD패널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LG디스플레이가 대형LCD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패널 공장증설을 확정할 경우 생산량이 증가해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LCD부문에서 타격을 입게 될 경우 대형 올레드패널로 수익을 만회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올레드TV용 패널의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64%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올레드패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올레드TV패널의 공장증설을 앞당겨 생산량을 늘리면 LCDTV보다 프리미엄TV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레드TV패널의 최대 장점은 기존의 LCDTV와 차별화되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점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올레드TV용 패널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