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듀얼카메라 호조를 앞세워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이노텍의 북미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제품 스마트폰에 새로운 듀얼카메라를 장착한다”며 “듀얼카메라의 판매가격이 상승해 올해 LG이노텍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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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7조3천억 원, 영업이익 41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298% 늘어나는 것이다. 기존 전망치보다는 각각 11.8%, 17.8%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은 신제품 스마트폰의 약 70%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8 올레드모델에 듀얼카메라를 통해 얼굴과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에이수스의 증강현실 스마트폰인 ZenFone은 3D 인식기능을 위해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며 “애플도 안면인식 등의 생체인식 기능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8에 장착될 듀얼카메라의 기능이 개선되면서 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8에 장착되는 듀얼카메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모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듀얼카메라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외에 다른 고객사에도 올해 듀얼카메라의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G6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의 중화권 고객사도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올해 듀얼카메라 공급비중은 전체 카메라모듈 공급량 가운데 약 34.3%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4.4%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