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올해 평균 구리가격이 1톤 당 58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며 “구리를 원자재로 하는 전선의 판매가격이 높아져 LS전선아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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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
LS전선아시아는 올해 매출 4148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29.2% 늘어나는 것이다.
구리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구리의 평균가격은 1톤 당 5937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2% 올랐다.
LS전선아시아는 원자재인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제품가격에 바로 반영해 매출이 확대된다. 또 제품의 판매가격이 높아지면 고객사들이 판매가격이 낮을 때 입찰을 시도하기 때문에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법인인 LS 비나에서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케이블 등의 판매가 확대가 되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S 비나는 지난해 말 베트남전력청과 57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지중화사업에 초고압케이블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중화는 전력케이블을 지하에 매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LS 비나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접국가로 케이블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전력청은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올해부터 지중화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LS 비나는 베트남전력청으로부터 2차 수주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 비나는 싱가포르와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세안 국가로 케이블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메콩강 유역의 나라들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도 유일하게 지중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업체이다.
LS전선아시아는 내년에도 실적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또 다른 베트남법인인 LS CV가 내년까지 광케이블의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하고 중압케이블(MV)의 설비투자를 완료한다”며 “LS전선아시아는 내년에도 외형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