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대규모로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월1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8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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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7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퇴진행동은 98년 전 만세 운동을 기리며 이날 집회를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로 이름붙였다. 박 대통령 탄핵 촉구 피켓과 함께 태극기도 드는데 친박단체와 구분을 위해 태극기에 노란 리본을 달 방침을 세웠다.
퇴진행동은 오후 7시부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경찰은 친박단체와 마찰 가능성을 이유로 퇴진행동의 행진을 금지했지만 법원이 행진금지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동십자각로터리와 청와대 100m 지점인 자하문로16길 21 지점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서울에만 100만 명이 모인 지난 25일 17차 집회에 이어 박 대통령 탄핵을 위해 3월에도 집결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도 3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15차 ‘태극기집회’를 연다.
운동본부는 세종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각 2.8km와 2km, 총 4.8km 구간에 걸쳐 집회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운동본부 오후 5시에 마무리집회를 하고 해산할 예정이지만 같은 시간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만큼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7일 “친박단체가 청와대 주변 쪽으로 행진을 신고해 광화문광장 양 옆길로 행진할 예정”이라며 “촛불집회측과 지리적으로 밀접한 만큼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최대한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