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중국산 로봇 견제'에 중국언론 비판, "경쟁 불안감 반영"

▲ 중국 휴머노이드가 2월19일 베이징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 개막식에서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임원의 중국 견제 발언을 놓고 중국 관영매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임원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산 제품을 견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를 놓고 로봇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지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18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산업 분석가 발언을 인용해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 발언은 불안감과 시기심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매튜 말차노 보스턴다이나믹스 소프트웨어부문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산 로봇을 사용하면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미국 로봇업계 관계자 다수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로봇을 조사할 필요가 있고 연방정부 또한 조달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 이면에 중국산 로봇과 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속내가 깔려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마 지화 중국 산업 분석가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로봇도 유사한 위험성을 내포한다”며 “도둑이 도둑질을 멈추라며 소리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예전에도 안보 위협을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외국 경쟁 산업을 견제해 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국 내 경쟁력을 높이는 대신 안보를 내세워 외국 산업 성장을 견제했던 방침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이 로봇 학습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모델이나 반도체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가져 중국과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 미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여러 신흥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과소평가하다 결국 추월당한 경험이 있다”며 “미국은 자국의 로봇 산업 경쟁력에 신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