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신규사업 투자에 쓰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롯데제과 최대주주인 롯데알미늄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다툼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
|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 전 부회장이 소유한 SDJ코퍼레이션은 22일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매각대금의 사용처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금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 신규사업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탈루가 확인된 신격호 회장의 증여세 2100억여 원을 대신 내기 위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데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6.88%)를 17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신 전 부회장은 당초 롯데쇼핑 지분 423만5883주(13.45%)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하지만 이번 거래로 지분율이 7.95%로 낮아지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지분(13.46)고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완전히 물러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경영권 포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해 신동빈 회장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롯데알미늄을 통해 롯데제과에 영향력 행사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롯데알미늄 지분매입 가능성을 놓고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