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올레드의 수요급증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 올레드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중가모델인 갤럭시A에도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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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이번에 중가모델로 사용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디자인은 둥근 화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연한 특성을 지니는 플렉시블올레드가 쓰인다.
플렉시블올레드의 사용범위가 넓어지면 올레드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플렉시블올레드는 일반올레드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이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플렉시블올레드의 탑재를 확대하면서 플렉시블올레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비보 등 주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른 업체들도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위해 플렉시블올레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나 인도 등 신흥시장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져 차별화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폭발적인 올레드수요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해 올레드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도 올레드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생산능력을 확대해 중화권 고객사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쓰촨성 청두에 약 5조5천억 원 규모의 올레드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차이나스타도 후베이성 우한시에 BOE와 같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도 올레드생산량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만500장 수준에서 2018년까지 월41만1천 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도 올해 말까지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