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매출 8029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5.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
|
|
▲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두산엔진 관계자는 “2015년에 구조조정을 진행한 효과를 보면서 판매관리비가 줄었다”며 “2013년 이전에 수주했던 저수익성 사업의 매출비중이 줄어들면서 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엔진의 원가율은 94.8%로 2015년보다 5.4%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순손실 1812억 원을 봤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두산밥캣이 상장하면서 공모가와 장부상 가격의 차이로 손실을 본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4054억 원으로 2015년보다 43.4% 줄었다.
두산엔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주량이 감소해 신규수주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2015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5486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는데 지난해에는 1196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만 확보하면서 전체 신규수주액이 줄었다.
신규수주가 줄면서 수주잔고도 크게 감소했다. 두산엔진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조6천억 원 정도다. 2015년 말 수주잔고와 비교해 20%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