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가 제너럴일렉트릭의 가전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일렉트로룩스가 GE 가전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미국 1위 가전회사를 놓고 월풀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또 세계 가전업계가 크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렉트로룩스는 9일 북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문을 3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스 맥로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는 이날 "이번 인수로 우리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당국의 승인 등 일부 절차가 남아 있어 인수작업은 2015년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는 미국 월풀(Whirlpool)에 이어 세계 가전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일레트로룩스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일렉트로룩스가 GE 가전사업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일약 미국 가전 1위로 도약하게 됐다. 일렉트로룩스와 제너럴일렉트릭의 점유율을 합치면 26.5%로 월풀의 25.6%를 앞서게 된다.
일렉트로룩스는 멕시코 가전업체 마베가 보유한 지분 48.4%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마베는 지난 30년 동안 GE와 제품의 개발 및 제조 합작회사를 운영해 왔다.
일렉트로룩스는 앞으로도 GE 가전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일레트로룩스는 6만 명이 넘는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53억 달러였다.
GE의 가전부문은 9개의 공장과 1만2천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3억 달러, 영업이익률 4.6%, 순이익 3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프 이멜트 GE CEO는 그동안 에너지 및 환경산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재사업을 정리해 왔다. 이멜트는 2008년 가전부문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자가 없어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