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7940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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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지난해 순이익은 245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2014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다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등 롯데쇼핑을 둘러싼 대내외적 영업환경이 좋지 않아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수성에 실패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늘어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는 부가세 환급 및 종합부동산세 환익 등의 일회성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백화점사업부 매출은 8조82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40억 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 국내 백화점의 판관비 효율 제고, 해외점포 적자폭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매출 8조5080억 원, 영업적자 970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0.5% 감소했고 적자폭도 확대됐다.
하이마트사업부는 매출 3조9400억 원, 영업이익 1750억 원을 거뒀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9% 늘어났다.
편의점사업부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매출 3조7040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백화점사업부에서 아울렛과 전문점(엘큐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이어나가고 할인점사업부에서도 특화매장으로 바꾸는 리뉴얼을 이어나간다”며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