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관광개발 3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가속화로 고객과 베팅액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됐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관광개발 신규 목표주가를 3만 원, 신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 "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독점적 경쟁 우위, 실적 견조한 성장"

▲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가 3만 원으로 신규 제시됐다.


22일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만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63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은 112.7%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한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8485억 원, 카지노 매출은13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드롭액은 78.4%, 매출은 65.3% 늘어난 것이다.

8월 테이블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긴’ 비율)은 16.4%, 총 홀드율은 17.7%를 기록하며 VIP 고객 유치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독점적 경쟁 우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영 연구원은 “제주도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무사증 혜택으로 다른 내륙 지역보다 높은 외국인 관광객 수 유치 우위를 확보했다”며 “객실 1600개의 그랜드하얏트 제주 호텔과 F&B(식음료) 업장 14개를 직접 소유해 마카오와 유사하게 고객에게 공격적 콤프(무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반 대중과 프리미엄 대중 고객 집객에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전후 코로나19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 비용 부담을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본격 수익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순손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을 입증했다”며 “복합리조트 산업 내 뚜렷한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제주도의 연결 도시와 방문객 수 증가가 롯데관광개발 고객 유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6463억 원, 영업이익 13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241.7%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