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지주사인 한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에 한라그룹 임기영 고문이 선임됐다.
한라홀딩스는 2일 경기 성남에 있는 만도 판교연구개발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임 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지주사 출범에 관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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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영 한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
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장기신용은행, 뱅커스트러스트은행, 살로먼브라더스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치며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도이치증권 한국대표, IBK투자증권 사장, 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주사체제 전환을 위해 증권전문가인 임 고문을 영입했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한라홀딩스는 앞으로 자회사 관리와 그룹의 신규사업 투자를 맡게 된다. 기존 만도에서 인적 분할된 신설법인 만도는 자동차부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라그룹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만도를 분할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한라그룹은 현재 '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만도'로 순환출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하지만 기업분할이 완료되면 지주사 한라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지주회사체제로 개편된다.
한라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출자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지분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지주사가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맡게 됨으로써 사업회사는 본연의 영업에 주력할 수 있어 경영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계열사가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독립적 경영체제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