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5명 가까이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책임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물은 결과 '미국 정부' 48.1%, '한국 정부' 31.5%로 집계됐다. 그 외 '미국 현지 하청/협력 업체' 6.9%, 현대자동차그룹 4.4%, LG에너지솔루션 2.7% 순이었다. '모름'은 6.4%였다.
 
[조원씨앤아이] 미국 구금 사태  '미국 정부 책임' 48%, 보수층 56%는 '한국 정부 책임'

▲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 구금 시설에서 나와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미국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미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특히 광주·전라(53.6%)와 대전·세종·충청(53.6%)에서 높게 집계됐다. 반면 대구·경북(44.0%)과 부산·울산·경남(44.8%)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 됐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미국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앞섰다. 특히 40대(56.1%)와 50대(55.0%)에서 우세했다. 반면 20대('미국 정부' 34.3%, '한국 정부' 32.5%)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미국 정부' 응답이 54.2%, '한국 정부' 응답이 26.0%로 집계됐다. 진보층에서 71.2%가 '미국 정부'로 응답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56.0%가 '한국 정부'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594명, 중도 786명, 진보 467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27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RDD(임의전화걸기)·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