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윈회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직원현황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7220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6180명(85.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가운데 99.5%인 6149명은 인천공항의 외주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다. 인천공항공사가 직접고용하고 있는 비정규직은 31명이었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추진해 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각 기관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정규직이 수행해야 한다”며 “이런 사회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려면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런 정부의 방침에서 사각지대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의 경우 비정규직과 정규직 사이에 임금 차별도 두드러졌다. 2012년 연봉을 기준으로 볼 때 정규직 임금은 평균 6604만원인 반면 간접고용된 비정규직은 3420만원을 받았다.
변재일 의원은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경영평가 항목에 고용관련 기준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