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61)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배임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가치가 전혀 없는 주식을 김 회장이 운영하던 회사에 떠넘겨 18억 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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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김상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회장은 2008년 10월 부인과 함께 보유한 투자회사인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의 주식 주식 1만7500주를 주당 10만5000원으로 임의로 산정해 당시 김 회장이 운영하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소프트포럼에 매수하도록 지시해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소프트포럼의 인수합병을 중개하거나 계약명의인 역할을 했는데 부채가 많아 자본이 완전잠식 상태여서 실질적 주식 가치는 '0원'이나 다름없었다.
김 회장은 부인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이 회사의 주식을 소프트포럼에서 인수하도록 해 모두 18억3750만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김상철 회장은 2010년 10월 670억 원에 한글과컴퓨터 지분 28%를 인수했다.
김 회장은 금호전기에서 일하다 외환위기 때 사업부를 떼내 독립해 두리콤을 코스닥에 등록시켰으며 보안회사인 소프트포럼을 인수해 IT사업에 뛰어든 뒤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