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자산매각에서 차질이 빚어져 2016년에는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랜드그룹은 2017년 1월에는 올해 목표했던 수준까지 부채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티니위니 매각이 2017년 1월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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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매각가격 협상은 끝났고 신설법인 관련 세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2017년 1월 안에는 매각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 신설법인을 만들어 중국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에 지분 90%를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세부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타결된 매각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올해 290%대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200% 초반 대로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티니위니 매각이 늦어지면서 목표달성 시점도 2017년 1월로 미뤄지게 됐다.
부동산은 4곳 가운데 3곳의 매각이 끝났고 1곳은 아직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인데 1월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이랜드그룹은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에서는 2017년 1월에 티니위니 매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킴스클럽 매각이 시간만 끌다 무산된 전례를 남긴 만큼 1월에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했을 때도 일정이 계속 지연되다가 결국엔 무산돼 티니위니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티니위니도 2016년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서두르는 점도 티니위니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을 2017년 안에 상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다가 티니위니 매각일정이 지연될 조짐이 보이자 상반기 안에 상장하겠다는 적극적인 태세로 바뀌었다.
이랜드리테일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허가를 받으면 2017년 1월 말에는 상장심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은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진행하는 것이지 티니위니 매각 등을 의식해 갑자기 앞당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