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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오른쪽)가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다음카카오라는 또 다른 ‘거대 IT공룡’이 탄생했다.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과연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거대공룡 IT기업의 탄생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27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통합법인은 오는 10월1일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회사 이름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게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의 승인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행주식의 수권한도 상향조정과 전환주식 발행조건 신설 등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임시주주총회를 10월 말에 다시 열어 ‘다음카카오’로 변경한다.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흡수합병되는 '소멸법인'이므로 합병승인만 결정했다.
통합법인의 사내 및 사외 이사진은 7명으로 구성됐다. 사내 이사로 최세훈 다음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 3명만 선임됐다.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로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가 공동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 시가총액 10조, 단숨에 코스닥 1위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지난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2천억 원과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합한 증권업계의 예측치다.
이 경우 다음카카오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약 4조2천억 원)을 제치고 코스닥 최대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기업까지 포함한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30위권에 들어가게 된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7일 기준으로 25조5461억 원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다음카카오가 이르면 2015년부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가는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예상주가에 대한 전망치를 20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 긴장하는 네이버
네이버는 다음카카오 등장에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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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의장 |
다음의 콘텐츠와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고 긴장한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관심있는 뉴스와 콘텐츠를 먼저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네이버를 잘 아는 데다 카카오 직원 가운데 20% 정도가 네이버 출신이라 카카오가 다음을 등에 업고 공세를 취할 경우 방어하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애기도 나온다.
네이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가 우리를 아는 만큼 우리는 카카오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광고시장에서 네어버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도 네이버 내부에서 나온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PC시장에서 고착화된 네이버와 다음의 광고시장 점유율이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전이됐다"면서 "그러나 다음과 카카오가 합치게 되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판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