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성공에 힘입어 모바일게임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가 12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위에 올랐다. 8일 출시한 뒤 4일 만에 양대 앱마켓을 모두 석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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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레드나이츠가 초반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나타난 지표로 역추산을 해보았을 경우 일평균 매출이 6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출시 첫날 1~2억 원의 일매출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훨씬 늘어난 매출 예상액이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출시 4일 만에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대규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12개국에 동시에 출시됐는데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에 오르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레드나이츠는 요새전, 혈맹전 등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은 인기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레드나이츠의 성공으로 향후 출시할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흥행은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모바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라며 “리니지레드나이츠 이후에 나올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들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몇 가지 게임들은 리니지레드나이츠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년 초에 출시될 리니지M은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기존 리니지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마블게임즈가 14일 출시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리니지레드나이츠의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빌려 유통하는 게임인데 리니지레드나이츠와 출시시기가 비슷해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게임 모두 리니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만큼 일정 부분의 이용자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어 리니지레드나이츠의 매출감소폭이 상당이 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이 엔씨소프트에게는 자기잠식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리니지레드나이츠와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쟁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