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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에게 50억불 수출탑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
무역의날 포상기업이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국 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불참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보호무역에 맞서 제2의 무역입국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세계 교역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에콰도르, 이스라엘 등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글로벌 공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 수출이 2.7% 증가세로 전환해 수출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심해 다시 한번 세계시장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황 총리와 주형환 장관,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와 기업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토탈이 50억 달러 수출의탑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다이모스, 태광산업은 10억 달러 수출의탑을 받았다.
대기업 35곳, 중견기업 78곳, 중소기업 1096곳 등 1209개 기업이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한성식품 등 441곳은 올해 처음으로 100만 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이귀영 DY오토 대표, 임근조 에스티팜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글로벌 대표 등 5명은 은탑산업훈장, 신동성 성안기계 대표 등 9명은 동탑산업훈장,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 등 9명은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무역의날 행사는 전반적 수출부진으로 예년과 비교해 초라하게 치러졌다. 수출의탑 수상기업 숫자는 2004년 이후 가장 적었고 100억 달러 이상 수출의탑을 받은 기업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 곳도 없었다. 수출의탑은 이전 실적을 넘어서는 기업에만 주어진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한 것은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탄핵정국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1964년 시작한 무역의날 행사에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1964년 1회와 1989년 26회 단 두번 뿐이었는데 27년 만에 세 번째로 대통령이 불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