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년 미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정책에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정부가 내년 인프라투자를 확대하면 글로벌 철강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원재료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철강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 철강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현대제철도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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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도널드 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시설에 1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철강수요가 기존보다 1.6% 증가하면서 철강원재료 가격이 올라 철강제품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백 연구원은 예상했다.
철강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경우 현대제철은 자동차용강판 판매가격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
백 연구원은 “철강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 현대제철의 제품가격도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내년 2월 현대기아차와 협상에서 자동차용강판 가격을 인상해 연간 영업이익을 대폭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내년 2월 현대기아차와 자동차용강판 가격을 협상한다. 자동차용강판은 현대제철 전체매출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정부가 올해 초 철강업계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중국의 철강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철강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투자 공약까지 현실화하면 자동차용강판 등 철강제품 판매가격이 크게 올라 현대제철이 연간 영업이익도 최대 20%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