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사업다각화 효과로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23일 “동국제약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의약품사업 외에도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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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범 동국제약 부회장. |
동국제약은 내년에 매출 3407억 원, 영업이익 51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1% 증가하는 것이다.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ETC)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동국제약이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들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올해 3분기까지 3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 연구원은 “동국제약의 화장품사업이 안착하고 있다”며 “내년 화장품 관련 매출은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의약품(OTC)부문도 내년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잇몸약 ‘인사돌플러스’를 주력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잇몸약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사돌플러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164억 원이 팔렸다.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영양제 ‘판시딜’ 등도 꾸준한 매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센시아는 100억 원, 판시딜은 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부문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회사다”라며 “올해 일반의약품 판매증가 추세를 보면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제약은 올해 3분기에 매출 784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1.5%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