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투자펀드가 STX조선해양과 자회사인 STX프랑스를 묶어 인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를 놓고 최근 실시한 예비입찰에 영국계 투자펀드가 참여했다.

  영국계 투자펀드,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 인수 타진  
▲ 장윤근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인.
이 펀드는 STX조선해양과 STX프랑스뿐 아니라 고성조선해양도 함께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이 펀드를 포함해 세계적 조선사인 네덜란드의 다멘, 이탈리아의 국영 조선사 핀칸티에리, 프랑스의 국영 조선사 DCNS 등 4곳이 참여했다.

영국계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조선사들은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STX프랑스 지분 66.7%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TX프랑스의 매각가격은 1천억 원 수준, STX조선해양과 패키지로 매각하면 1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고성조선해양은 현재 별도로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예비입찰에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각가격은 1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10월 패키지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작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법원은 두 회사를 한번에 매각할 수도 있고 따로 매각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STX조선해양은 6월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최근 법원이 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서 청산을 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