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이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의 증가에 힘입어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동부하이텍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업황호조로 가동률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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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식 동부하이텍 사장. |
동부하이텍은 4분기에 매출 1990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7.1% 늘어나는 것이다.
동부하이텍의 주력사업인 시스템반도체의 적용분야가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기기 등으로 확대되며 위탁생산 수요가 계속 늘어 실적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위탁생산 업황호조가 이어지며 동부하이텍의 실적개선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동부하이텍은 3분기에 매출 1982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최 연구원은 불리한 환율효과와 고객사의 품질문제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동부하이텍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했다.
동부하이텍은 최근 매각에서 독자생존으로 방향이 바뀌었는데 계속 좋은 실적을 이어가며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4년 716%, 지난해 288%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84%, 내년에는 119%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동부하이텍의 주가는 그동안 그룹 차원의 리스크 등으로 가치가 낮아졌던 상황”이라며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빠르게 개선되며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