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9일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해당 보고서 갈무리. <한국은행>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이상기후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2001년~2023년) 발생한 이상기후 충격은 12개월 뒤 산업생산 증가율을 약 0.6%포인트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기후위험지수(CRI)’를 추정하고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상승률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가 대체로 산업생산은 늦추고 물가는 더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RI는 5가지 요인(이상고온·이상저온·강수량·가뭄·해수면높이)에 기반을 두고 기준기간보다 얼마나 이상기후 정도가 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이상기후 충격이 농립어업 산업생산은 1.1%포인트, 건설업은 최대 0.4%포인트 하락시키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됐다.
정원석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2020년 이후 이상기후가 산업생산에 일정기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23년 이후 이상기후 충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10%가량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